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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 ~ 2021.01의 기간 동안 내 삶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빅데이터 연합 동아리 BOAZ를 수료하게 되었다 :) 

 

수료한 기념(?)으로 지난 BOAZ에서 공부한 것들, BOAZ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들 등을 정리해보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연합동아리 활동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당 

 

먼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BOAZ를 어떻게 알게되었고,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부터 기억해보도록 하겠다. 

 

BOAZ를 알게된 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군 생활을 하던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군 생활을 하면서 행정반 내에 있던 '빅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이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고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실 입대하기 전은 대학 생활과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놀았기 때문에 학점도 엉망이고, 내 전공을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진로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군 생활 중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또 저 책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내가 전공하는 학과에서 배우는 '데이터마이닝', '데이터 애널리틱스'라는 과목이 있다는 것을 처음(..ㅎ) 알게 되었고, 책에서 읽은 저런 멋진 직업을 진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 괜시리 설레어 시간이 날 때 마다 사지방에 들러 진로에 대해 검색하곤 하였다. 

 

그러던 중 연세대학교에 전국 연합 빅데이터 동아리 BOAZ가 있다는 것을 찾았고, 그 때 당시에는 파이썬으로 Hello World를 출력하는 방법도 몰랐기 때문에 꼭 전역하면 열심히 공부하여 저 동아리에 들어가겠다! 라는 마음을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전역한 후 1년이 흘렀고, 1년간 전공수업과 캐글과 같은 플랫폼에서 공부를 어느정도 했던 나는 이젠 그들에게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근자감으로 BOAZ 14기 모집글을 찾아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땐 자신감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근자감이 확실하다... :) )

 

그렇게 넣은 서류에 운좋게 합격이 되었고, 면접을 보러 처음으로 고려대에 가봤다. (진짜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면접 질문은 1년이 지나 가물가물하지만 대략적으로 

 

1) 서류에 작성한 지난 경험들에 대한 질문 

2) 간략한 데이터 분석 이론에 대한 질문

3) 간단한 인성면접 

 

등의 질문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여차저차 해서 면접을 보고난 후 사실 붙을거란 자신은 없었다. 

총 4:4로 면접을 보았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분이 정말 대답을 잘했고 이전 경험들도 뛰어났다. (그때의 면접조 4명은 전원 합격했다...ㅎㅎ)

 

그렇게 결과를 기다리던 중 합격문자를 받을 수 있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OT를 위해 연세대로 향했다! 

 

여기까지 BOAZ를 들어오기 위한 과정이었다 (TMI) 

 

하나하나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끝도 없으니, BOAZ에 합격한 후 활동한 내용들을 나열해보고 많이 배웠던 것과 지금의 나에게 큰 영향을 준 활동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1) OT & 워크샵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우리는 OT와 워크샵이라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OT & 워크샵을 통해 처음 만난 동아리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어떤 지식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활동이었다. 솔직히 그 때의 자신감은 꽤나 높은 상태였고 학과내 데이터 분석이나 머신러닝을 공부하는 사람은 거의 내가 유일했기 때문에 뭔가 나만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던 상태였다. 

 

OT와 워크샵을 통해 만난 동아리원들을 보고 그런 생각들이 전부 날라갔고, 자신감이 아닌 근자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활동이다 ... ㅋㅋㅋㅋㅋ 고등학생때 부터 혹은 그 훨씬 전부터 나보다 많은 노력을 들여 좋은 대학을 갔고, 그 좋은 대학에서도 나보다 더 열심히 하던 친구들을 만나 현타가 왔고 위축되었던 그러던 시기이다 ..^^ 

 

여러가지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더 열심히 해서 학벌에 대한 갭을 실력으로 줄여보자는 그런 무모한 생각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 첫 방학세션 & 멘토멘티 스터디 (멘티)

첫 세션이 시작되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용인에서 신촌까지 다니던 시기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쉽진 않았지만 열심히 배워갔던 시기이다. 

 

아는 것을 복습하고, 모르는 것을 보충하는 좋은 시기였다.

 

특히 멘토멘티 스터디를 통해 개인적으로 모르는 것과 진로에 대해 먼저 길을 걷고있는 선배 기수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 자랑스런 멘토님은 네이버에 취뽀했다..... 부럽당

 

3) 텍스트마이닝 스터디 (스터디원)

좋은 스터디들이 굉장히 많이 열렸지만, 용인에서 가야하는 제한적인 환경 때문에 고심해서 선택한 스터디이다. 

 

자연어 처리에 대한 첫 도전이자, 현재 내 머리속에 존재하는 NLP에 대한 지식들의 뿌리가 되었던 스터디이다.

 

솔직히 애초부터 자연어 처리를 공부하자! 라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텍스트마이닝 스터디를 통해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정말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 스터디를 이끌었던 스터디장님은 늦은 나이에 군생활 중이지만...^^ (나보다 2살 어린 동생이다.) 

2살이나 어린 친구가 정말 저렇게 양질의 내용을 준비하고 알려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동기부여를 얻었고,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텍스트마이닝을 확실하게 공부하기 위해 쌓아올리기만 했던 파이썬 실력을 기반부터 탄탄히 다지기 위해 파이썬 서적 한권을 2주동안 공부했고, 출석률 100%로 끝까지 열심히 스터디에 임할 수 있었다! 

 

4) 논문 스터디 (NLP)

텍스트마이닝 스터디를 통해 빠진 자연어의 매력에 이끌려 BASE 세션의 마무리 부분인 논문 스터디도 자연어 처리와 관련된 논문 스터디를 선택하게 되었다.

 

Word2Vec, FastText, Glove, LSTM, Seq2Seq, Attention, Transformer, BERT 의 논문을 공부하였고, 매 세션 시간마다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위에 나열한 논문을 A-Z로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어를 딥러닝을 통해 어떤식으로 학습하고 활용하는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고, 이후 미니프로젝트와 AD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데 기반이 되었던 활동이다. 

 

(논문스터디 핑계로 아이패드 겟 했당)

 

5) 미니 프로젝트

나와 같이 자연어 처리 논문을 공부한 동아리원들과 함께 논문스터디의 실전 적용 단계로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BERT를 이용한 언론사 정치 성향 분류'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해당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팅 되어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도록하자 :)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데이터 수집부터 발표까지 완성해야하는 프로젝트 였기에 굉장히 힘들었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텍스트마이닝 스터디에서 배운 웹 크롤링을 활용하며 복습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글로만 이해했던 BERT의 코드 구조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기간이 워낙 짧아서 모델 디벨롭이나 데이터 전처리에 큰 힘을 쏟진 못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고 정말 열심히 참여해서 자연어 처리쪽으로 동아리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 

 

6) 멘토멘티 스터디 (멘토)

BASE 세션이 끝난 후 14기 대표님에게 연락이 왔다. 

 

무려 새로 들어온 15기를 위해 멘토가 되어달라는 연락이었다. (6개월 전에는 꿈도 못꾸던 일)

 

걱정도 있었지만, 최고의 배움은 가르침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OK를 했다! 

 

그렇게 우리 멘토멘티 B조의 멘토가 될 수 있었고, 14기 대표님과 함께 멘토가 되어 15기 6명의 멘티들에게 이런 저런 내용을 알려주고, 같이 공부하고, 밥도 묵고 등등을 할 수 있었다.

 

이때 당시 데이터 청년 캠퍼스 연세대 과정 수료를 위해 신촌에 자취방을 얻어놓은 상태여서 시공간적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하고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다. 

 

5인이상 집합금지 풀리면 한번 보자 얘들아 .. :) 

 

(재밌는 사실은 내 추천을 통해 BOAZ에 지원하였고, 워낙 잘하던 친구였기에 합격한 내 군대 동기가 멘티로 들어와서 더 반갑고 재밌었다)

 

7) 텍스트마이닝 스터디 (스터디장)

동아리 첫 스터디였던 텍스트마이닝 스터디의 스터디원으로 공부하던 때 농담삼아 한 말이 있다.

"열심히 배워서 다음 방학때는 내가 애들 가르칠거다~" 

현실이 되었다..ㅎㅎ

 

지난 스터디의 자료를 사용해도 된다는 스터디장님의 허락과 함께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조금 아쉬운 부분이나 어려웠던 부분을 보충하여 스터디를 열게 되었다. 

 

무려 12명 이상의 동아리원분들이 신청을 해주었고, 지난 스터디때 같이 열심히 공부했던 동기와 함께 2반으로 분반하여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가르침을 위한 복습과 사전 준비는 텍스트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레벨업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8) 한국어임베딩 스터디

논문 스터디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과 코드 구현을 공부해보고 싶었기에, 지난 방학때 열었던 스터디를 한번 더 열어달라고 조르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한번 더 열어주어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였다.

 

ADV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조금 더 확실하게 NLP 딥러닝을 공부할 수 있던 기회였다. 

 

사실 이전에는 텍스트 > 임베딩 > 모델 입력 사이의 과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지만, 한국어임베딩 스터디를 통해 확실하게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9) ADV 프로젝트

대망의 6개월간 진행하는 ADV 프로젝트이다. 

 

솔직히 한 2.5달은 프로젝트 주제를 재밌고 실용적으로 잡겠다는 핑계로 놀았다..ㅎ

 

여러가지 주제를 거르고 걸러

'우리가 대량의 데이터를 구하고 라벨링을 할 수 있는가'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은가'

'실용적이고 현 상황에 도움이 되는 기술인가'

에 대한 조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영화 리뷰 스포일러 분류' 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은 정말 세발의 피 였다는 것을 느꼈고, 특히나 CNN = 비전, RNN = 자연어 라는 선입견을 깨주었던 프로젝트였다. 

 

6명의 팀원들이 전부 고생해준 덕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고, 직접 분류기를 시연하는 사이트도 제작하여 발표도 재밌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활동을 했지만, 크게 기억나는 활동은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아직도 BOAZ를 안했다면 난 지금 뭐 공부하고 뭐하면서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만큼 BOAZ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사고, 혼자서는 감당 못할 지식과 실력을 주었던 활동이고, 거창하게 말하면 내 인생을 바꿔준 활동이다!

 

캐글 커널을 필사하며 공부하는게 다였던 나를 한이음ICT 공모전 수상,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 공모전 수상, 공공 빅데이터 인턴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농협투자증권 AI 경진대회 수상 등 많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바꿔준 활동이다. 

 

요즘도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나 지인들이 물어보면 BOAZ에 지원해보라고 추천해준다. 

(내 추천으로 2명이 합격했다 ㅎㅎ)

 

이렇게 TMI 가득한 BOAZ 수료 후기를 남겨보았다. 

이 후기를 보는 대학생, BOAZ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 꼭 BOAZ에 지원하고 합격하여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14기 동아리원들도 정말 고생많았고, 13기, 15기 또한 덕분에 즐겁게 활동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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